혹시 평소보다 냄새를 잘 못 맡거나, 글씨가 갑자기 작아진 적 있나요?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중요한 신호일 수 있어요.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질환으로, 운동 기능 저하와 다양한 비운동 증상을 유발합니다. 일반적으로 진단은 운동 증상이 나타난 후 이루어지지만, 실제로는 그 이전에 다양한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조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은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발병 10~20년 전부터 시작될 수 있는 아주 미세한 신호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전조증상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미리 눈치챌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목차
1. 후각 저하: 향기를 느끼지 못하는 이상징후
파킨슨병의 가장 이른 전조 증상 중 하나가 후각의 저하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음식 냄새가 잘 안 느껴지거나, 아예 무취에 가까운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게 단순 감기나 알레르기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냄새 감각이 무뎌진다면 뇌신경 퇴행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요.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의 90% 이상이 후각 기능 저하를 겪었다고 하니,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2. 렘수면 행동장애: 꿈에서 실제 행동을?
렘수면 행동장애(RBD)는 잠을 자는 동안 꿈속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따라 하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싸우는 꿈을 꾸며 주먹을 휘두르거나 소리를 지르는 식이죠.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수면 문제 그 이상일 수 있습니다.
행동 유형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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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휘두름 | 공격적 꿈에 반응하여 실제 움직임 발생 |
이상한 소리 | 비명, 웅얼거림 등 비정상적 수면 중 발성 |
3. 손글씨 변화: 글씨가 작아졌다면
손글씨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거나, 쓰면 쓸수록 작아지고 뻣뻣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미세운동장애'의 징후일 수 있어요. 이 증상은 파킨슨병의 초기 운동 증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 이전보다 글씨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짐
- 글자가 일정하지 않고, 줄이 휘어짐
- 연필이나 펜을 오래 쥐고 있기가 힘듦
4. 만성 변비: 장의 움직임부터 느려진다
소화기관도 뇌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거 아시죠?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신경세포가 줄어들며 여러 기관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장입니다.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가 생기고, 하루 이틀이 아닌 수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라면 단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요. 특히 고섬유질 식단을 유지하고 수분 섭취도 충분한데 계속 변비가 반복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무표정한 얼굴: '가면 얼굴'의 시작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마스크 페이스’, 즉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입니다. 일상 대화 중에도 표정 변화가 적고, 눈 깜빡임 횟수도 줄어들죠.
증상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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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빡임 감소 | 무표정하고 어딘가 멍해 보이는 인상 |
표정 변화 없음 | 슬퍼도, 기뻐도 거의 같은 얼굴 유지 |
6. 기분 변화와 우울감: 감정의 변화도 단서
기분이 자주 가라앉거나,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짜증이 늘어난다면 이것도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감정 상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오인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무기력함
-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감정 기복이 심함
- 주변에 관심이 사라지고, 대화도 피함
7. 전조증상 감지의 어려움과 주의점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은 일반적인 노화 과정이나 다른 질환과 유사한 경우가 많아 감지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변비나 후각 감소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단일 증상만으로 파킨슨병을 의심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러 전조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조기 발견을 위한 체크리스트
- 다음은 파킨슨병의 전조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입니다.
- 변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가?
- 후각 기능이 저하되었는가
- 수면 중 이상 행동(꿈을 꾸는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등)이 나타나는가?
- 우울감이나 불안이 지속되는가?
- 색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가? 위의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요. 40~50대 중년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조기 발병형 파킨슨병'은 더 빠르게 시작되기도 합니다.
단독 증상으로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조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아닙니다. 스트레스나 약물, 다른 신경계 질환의 영향일 수도 있으니 전문적인 수면검사가 필요합니다.
예, 장운동에 관여하는 신경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만성 변비가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면 얼굴’ 증상은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초기 징후 중 하나입니다.
네, 도파민 부족이 감정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울감이나 불안도 주요 초기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너무 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신호들이 사실은 몸이 보내는 아주 중요한 경고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주변 가족이나 지인 중에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설마…" 하지 말고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빠른 인식이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