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TMD)는 턱을 움직이는 관절과 근육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불편함과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턱관절은 귀 앞쪽에 위치하며, 아래턱뼈(하악골)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관절로, 씹기, 말하기, 하품하기 등 다양한 움직임을 담당한다. 이 관절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 통증과 소리, 움직임 제한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현대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로, 특히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다.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턱 관절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증상을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 증상
1) 턱 통증 및 불편감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 주변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씹을 때 턱 근육이 피로하거나 뻐근한 느낌이 들며, 한쪽 턱에서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양쪽에서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2) 턱에서 나는 소리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딱딱' 또는 '우두둑' 소리가 난다. 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을 경우 ‘삐걱’하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으며, 소리와 함께 턱이 잠시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불편함이 동반된다.
3) 입을 벌리거나 다물기 어려움
입을 크게 벌릴 때 턱이 걸리거나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입이 일정 각도 이상 벌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턱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입을 다물기 어려워질 수 있다.
4) 얼굴 및 주변 부위 통증
턱뿐만 아니라 귀 주변, 관자놀이, 목, 어깨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두통과 안면 근육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아침에 통증이 심할 수 있다.
5) 귀 관련 증상
귀가 막힌 듯한 느낌이나 이명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귀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심한 경우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
1) 이갈이와 이를 꽉 무는 습관(이악물기)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하면 턱관절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습관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 잘못된 자세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가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시간이 많으면 목과 턱 주변 근육이 긴장하며 관절에 무리를 준다.
3) 외상 및 충격
교통사고, 스포츠 부상, 얼굴을 강하게 부딪치는 등의 외상이 턱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심한 경우 턱이 탈구되거나 관절 디스크가 어긋날 수 있다.
4) 나쁜 씹기 습관
한쪽 턱만 사용하여 씹는 습관은 턱관절 균형을 무너뜨려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5) 정신적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턱과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며 통증과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불안감, 우울증 등과도 관련이 있으며, 정신적인 요인이 턱관절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턱관절 장애 치료법
1) 생활 습관 개선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물거나 턱에 힘을 주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의식적으로 입술은 다물고 치아는 붙이지 않는 연습을 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목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며, 한쪽 턱만 사용하는 습관을 고치고, 양쪽을 골고루 사용하여 씹는 것이 중요하다.
2) 물리치료 및 운동
온찜질이나 냉찜질을 통해 턱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가벼운 턱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턱을 부드럽게 좌우로 움직이거나,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면서 근육을 이완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3) 약물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하여 통증과 염증을 줄일 수 있으며, 근육 이완제는 턱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는 스트레스성 턱관절 장애 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다.
4) 교합 장치(마우스피스) 치료
이갈이 및 이악물기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마우스피스를 착용하면 턱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특히 수면 중 이갈이가 심한 경우 효과적이다.
5) 주사 치료
턱관절 주사(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보톡스 주사는 턱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6)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통증과 기능 저하가 지속될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경 수술을 통해 턱관절 내부를 정리하거나, 심한 경우 턱관절 교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결론
턱관절 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관리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필요하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한 사용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만약 턱 통증이 지속되거나 입을 벌리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