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점 닳아 없어지며 발생하는 만성 질환이다. 손가락 관절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절염이 발생하면 통증과 뻣뻣함으로 인해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특히 손가락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반복적인 손 사용이 많은 사람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으며,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가벼운 불편함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관절이 변형되고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조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증상
1) 손가락 관절의 통증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며, 특히 반복적인 동작을 할 때 심해진다. 심한 경우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2)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증상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아침에 손이 굳은 듯한 느낌을 자주 경험한다. 손을 움직이고 나면 점차 풀리지만, 심한 경우 지속적인 뻣뻣함이 유지될 수도 있다.
3) 부종 및 염증
관절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서 손가락이 두꺼워진 느낌이 들 수 있다. 붓기가 심해지면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불편함이 커진다.
4) 관절 변형
진행된 관절염에서는 손가락이 굽거나 옆으로 휘어지는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이 튀어나와 울퉁불퉁한 모양이 되며, 헤버든 결절(손가락 끝마디)이나 부샤르 결절(중간 마디)이 생길 수 있다.
5) 손의 힘 약화 및 기능 저하
손가락 힘이 약해져 물건을 쥐거나 잡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단추를 끼우거나 젓가락을 사용하는 등의 정교한 손동작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
1) 노화로 인한 연골 손상
나이가 들면서 관절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2) 반복적인 손 사용
손가락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예: 미용사, 요리사, 음악가 등)을 가진 사람들은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져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3)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4) 외상 및 손가락 부상
과거에 손가락 골절, 탈구, 인대 손상 등이 있었던 경우 해당 부위의 연골이 약해져 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5) 호르몬 변화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변화로 인해 관절 건강이 약해지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6) 비만 및 대사 질환
체중이 많이 나가면 손가락 관절에도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며, 대사 질환(당뇨병 등)도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
1)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1) 약물 치료
-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약물이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타이레놀: 통증 완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며, 장기간 복용 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 스테로이드 주사: 관절 내 염증이 심할 경우 관절에 직접 주사를 맞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2) 물리치료 및 온열 치료
- 따뜻한 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 파라핀 치료(파라핀 왁스를 녹여 손을 담그는 방법)도 손가락 관절염에 효과적이다.
(3) 손가락 운동 및 스트레칭
- 가벼운 손가락 스트레칭과 손 근력 운동을 통해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고 기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 작은 공을 손으로 쥐었다 펴는 운동, 손가락을 천천히 벌렸다 오므리는 동작 등이 추천된다.
(4) 보조기 착용
- 손가락 보호용 스플린트(보조기)를 착용하면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2)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1) 관절 고정술
- 심한 변형이 있는 관절을 고정하여 통증을 줄이는 수술이다.
(2) 인공 관절 치환술
- 심각한 관절 손상 시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 손가락 인공관절 수술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결론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반복적인 손 사용,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초기에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꾸준한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통해 관절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관절 변형이 심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치료와 예방을 통해 손 건강을 지키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