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봤지만, 막상 어떤 병인지, 어떻게 생기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정확히 아는 분들은 많지 않아요.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막(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초기에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질환이에요.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뇌수막염이란?
우리의 뇌와 척수는 여러 겹의 막으로 감싸져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받고 있어요. 이 막을 **‘뇌수막’**이라고 부르는데, 뇌수막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면 바로 **뇌수막염(Meningitis)**이 됩니다.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그리고 드물게 진균성(곰팡이성) 뇌수막염 등으로 나뉘어요.
- 세균성 뇌수막염은 진행이 빠르고 치명률이 높습니다. 빠른 치료가 생명을 살릴 수 있어요.
-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비교적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하면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뇌수막염의 주요 증상
뇌수막염의 증상은 단순 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죠.
- 심한 두통
뇌를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기면 두개골 안의 압력이 높아져 매우 강한 두통이 생깁니다. 일반적인 편두통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하다고 해요. - 고열 (38도 이상)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갑자기 고열이 발생합니다. - 목이 뻣뻣함 (경부 강직)
목을 앞으로 숙이려고 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 구토 및 메스꺼움
뇌압 상승으로 인해 구토가 동반됩니다. - 의식 저하, 혼돈
증상이 심해지면 의식이 흐려지거나 경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발진 (특히 세균성 뇌수막염)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붉은 반점이나 점상 출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기나 어린아이의 경우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잘 먹지 않거나 울음이 잦고, 머리 천문(아기 머리 윗부분의 부드러운 부위)이 불룩해질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의 원인
뇌수막염은 감염균이 혈액을 통해 뇌로 들어가면서 발생합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원인을 알아볼게요.
✅ 1. 세균성 뇌수막염
가장 위험한 형태입니다. 주로 폐렴구균, 수막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이 원인인데요. 호흡기 감염 후 혈류를 타고 뇌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영유아,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 2.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가장 흔한 형태이며, 대부분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입니다.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죠. 감염력이 강하지만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됩니다.
✅ 3. 진균성 뇌수막염
면역이 매우 약한 사람(예: 암 치료 중이거나 장기이식 환자)에게 드물게 발생하며, 곰팡이균이 원인입니다. 치료 기간이 길고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이 외에도 결핵성 뇌수막염처럼 결핵균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뇌수막염의 진단 방법
뇌수막염은 증상만으로는 확실히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여러 검사를 진행합니다.
1️⃣ 혈액검사 – 염증 수치를 확인합니다.
2️⃣ 요추천자 검사(척수액 검사) – 뇌수막염 진단의 핵심이에요. 허리에서 척수액을 채취해 감염 여부와 원인균을 확인합니다.
3️⃣ CT/MRI 검사 – 뇌부종이나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이 검사를 통해 뇌수막염의 원인과 중증도를 파악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뇌수막염 치료 방법
뇌수막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 세균성 뇌수막염 치료
응급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를 즉시 시작해야 하며, 초기 치료가 생명을 좌우합니다. 고열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해열제, 진통제도 함께 사용됩니다.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제로 염증 반응을 줄이기도 합니다.
✅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치료
대부분 특별한 약 없이 휴식과 수분 보충, 해열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며 자연 회복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입원해 수액치료와 증상 조절을 받습니다.
✅ 진균성 뇌수막염 치료
항진균제를 장기간 투여해야 하며, 치료 기간이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예방법
뇌수막염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이에요.
- 예방접종: 수막구균, 폐렴구균, Hib(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백신은 뇌수막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 손 씻기와 개인위생 철저히: 특히 여름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유행할 때는 손 위생이 중요합니다.
- 면역력 관리: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로 면역력을 유지하세요.
마무리하며
뇌수막염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생명을 지키는 핵심이에요.
초기에는 단순 감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두통, 고열, 목 뻣뻣함이 함께 나타난다면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처럼 환절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요, 여러분은 혹시 두통이 심할 때 단순 피로라고 넘긴 적 있나요?
작은 변화도 몸의 신호일 수 있으니, 오늘부터는 내 건강 신호에 조금 더 귀 기울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