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이유 없이 덜덜 떨리고, 땀이 많아졌어요.”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지고, 가슴이 두근거려요.”
“피곤한데도 잠이 안 와요. 왜 그런 걸까요?”
혹시 이런 증상을 겪고 있다면 ‘갑상샘 항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샘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인데, 갑상샘 항진증이 생기면 몸이 마치 엔진 과열 상태가 되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특히, "먹어도 살이 빠진다"는 점 때문에 처음에는 좋은 일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건강에는 매우 위험한 신호다. 갑상샘 항진증을 방치하면 심장, 근육, 신경계까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1. 갑상샘 항진증이란?
우리 목 한가운데에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 갑상샘(갑상선)이 있다. 이 갑상샘은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은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갑상샘에서 필요 이상으로 갑상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상태를 갑상샘 항진증(갑상선 기능 항진증, Hyperthyroidism)이라고 한다.
2. 갑상샘 항진증의 원인
(1)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 – 가장 흔한 원인
갑상샘 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다. 이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갑상샘을 잘못 공격하면서 갑상샘이 계속해서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게 된다.
(2) 갑상샘 결절(혹) 또는 갑상샘염
- 갑상샘에 혹(결절)이 생겨서 특정 부분에서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할 수 있음
-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갑상샘이 일시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호르몬이 과다 방출될 수도 있음
(3) 요오드 과다 섭취
- 갑상샘 호르몬은 요오드에서 만들어지는데, 너무 많은 요오드를 섭취하면 호르몬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
- 해조류(미역, 다시마)나 요오드가 포함된 건강보조제를 과다 섭취하는 경우 발생할 수도 있음
3. 갑상샘 항진증의 증상
(1) 신체적 증상
- 살이 빠진다 – 밥을 잘 먹어도 계속 체중이 감소함
- 심장이 빨리 뛴다 –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빠르게 뜀
- 땀이 많아진다 – 더위를 심하게 타고,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
- 손이 떨린다 –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이 나타남
- 근육이 약해진다 – 계단을 오르거나 물건을 드는 것이 힘들어짐
(2) 정신적 증상
- 신경이 예민해진다 –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남
- 불안감, 초조함 – 가만히 있어도 불안하고 긴장됨
- 불면증 – 피곤한데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깬다
(3) 외부 변화
-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안구 돌출) – 특히 그레이브스병 환자에게서 나타남
- 목이 붓거나 커진다(갑상샘종) – 목 한가운데가 커진 느낌이 들 수 있음
4. 갑상샘 항진증 치료법
(1) 약물 치료 –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
- 항갑상샘제(메티마졸, 프로필티오우라실) – 갑상샘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약물
- 베타 차단제 – 심장 박동이 너무 빠를 때 심장 부담을 줄여주는 약
(2) 방사성 요오드 치료
-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여 갑상샘 세포를 파괴하는 치료
- 영구적으로 갑상샘 기능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
(3) 수술 (갑상샘 절제술)
- 심한 경우 갑상샘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
- 다른 치료법이 효과가 없거나 갑상샘이 너무 커진 경우 고려됨
5. 갑상샘 항진증을 예방할 수 있을까?
- 스트레스 관리하기 – 스트레스가 많으면 면역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요오드 섭취 조절하기 – 해조류, 요오드 보충제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다.
- 정기적인 건강검진받기 – 가족력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미리 검사를 받는다.
결론: 갑상샘 항진증, 방치하면 위험하다!
갑상샘 항진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작동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 방치하면 심장, 근육, 신경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여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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